정보 관계 : 데이터 재배열
정보의 목적에 따라 조직화의 방법이 결정되었다고 해도 데이터의 배열 혹은 배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정보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데이터와 정보의 큰 차이점은 의미의 유무에 있다. 데이터 재배열은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으로, 정보의 시각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데이터의 특성과 내용에 기초하여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 유사한 것, 전혀 다른 것, 또는 관계를 맺는 것 등을 보는 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데이터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의 조직화가 데이터를 분류하는 것이라면, 재배열은 분류된 데이터를 정보 수용자가 인식하기 쉽게 패턴을 만드는 일이다.
정보 설계
정보 설계의 개념
정보 설계는 1970년대 리처드 솔 위먼이 제안한 용어이다.
그는 정보 설계가 기술, 그래픽 디자인, 글쓰기라는 세 분야가 결합한 것이며, 정보 설계가는 데이터의 패턴을 조직화하는 사람을오서 복잡한 정보를 단순화시키는 일을 한다고 했다. 1990년대 인터넷 웹 사이트의 등장으로 가상공간에서 정보를 가공하고 배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정보 설계가 주목받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전문직도 필요해졌다.
위먼은 정보 설계가의 역할을 좀 더 세분화하여 규정했다.
첫째 데이터에 내재한 패턴을 조직화하여 복잡한 것을 명료하게 만드는 사람, 둘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의 구조 또는 맵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정보 설계는 앞에서 설명한 정보의 구조와 조직화, 그리고 재배치 모두를 포괄하는 것으로 인쇄물이나 스크린과 같이 우리가 감각으로 인식하는 것 이면에서 정보 사이에 존재하는 질서와 관계를 만드는 작업이다.
정보 설계가 정보 전달 과정에서 하는 역할과 기능은 인지 심리학의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보 설계와 인지 작용
정보를 수용하는 과정은 지각과 인지라는 두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설명된다.
지각이란 외부의 자극으로 말미암아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신경계가 흥분되고 이 흥분이 중추에 도달하여 발생시키는 것으로 이를 통ㅇ해 정보의 이해와 기억력이 높아질 수 있다. 외부의 자극을 신경계 중추에 도달하여 발생시키는 일련의 감각이라고 정의할 떄, 정보의 지각적인 요소는 인지적인 요소와 더불어 정보에 감각적 자극을 형성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인지란 사물을 알아보고 그것을 기억하며 추리해서 결론을 얻어 내고 그로 인해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는 등의 정신적인 사고 과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정보 사용자는 어떤 정보에 직면하게 되면 그 정보를 파악하려고 인지적 작용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와 차이를 발견하고 추리와 판단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이해한다.
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인지적인 부분은 정보 설계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이고, 지각적인 부분은 정보 디자인이 관여하는 부분이다. 정보 설계가는 사람들이 정보를 더 성공적으로 찾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정보 디자이너는 이렇게 주어진 정보의 접근과 이해가 용이하도록 돕는다. 정보 설계의 핵심은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것을 바로 답할 수 있도록 정보를 조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보 사용자 입장에서 정보의 체계와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정보 조직화에 앞서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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