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의 정보 설계
오늘날 정보는 더욱 방대해지고 정보에 대한 접근도 도서관뿐만 아니라 웹과 모바일 등을 통해 다양해지고 자유로워졌다. 정보 설계는 어디에 어떤 정보가 있으며 그곳을 통하면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실성을 부여한다.
방대하고 복잡하게 정보가 얽혀 있는 웹에서의 정보 설계는 제공하는 정보를 체계화하고 이용자가 가장 빠르고 정확히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루잉스 로젠펄드와 피터 모빌은 웹에서의 정보 설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정보 체계 내의 내비게이션 구조, 레이블링, 조직화를 의미한다.
- 콘텐츠에 지기관적으로 접근하고 업무 처리가 용이하도록 정보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다.
- 사용자가 정보를 쉽게 찾고 관리할 수 있게 웹 사이트를 분류하고 조직화하는 분야이다.
정보 조직화 측면에서 웹의 정보 설계는 정보의 묶음, 정보의 관계 설정, 표식, 경로 설정으로 구성된다. 웹 사이트의 성공 여부는 우수한 콘텐츠를 기본으로 잘 짜인 정보 체계와 구조에 좌우된다.
정보의 묶음
인간의 기억 용량은 한정되어 모든 정보를 개별적으로 인지하고 사용하고 기억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유사하거나 관련성이 있는 정보들을 몇 개의 덩어리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처럼 묶인 정보를 정보 묶음이라 하며,
책에서는 장으로, 웹에서는 메뉴나 하부 페이지로 구성된다.
조지 밀러가 휑한 고진적인 실험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은 5개의 단어를 30초 동안 기억할 수 있지만, 10개의 단어는 30초 동안 기억할 수 없다.
이런 실험으로부터 인간의 정보 처리 능력을 고려할 때 5개에서 9개가 단기 메모리의 한계라고 주장했다. 정보 묶음의 개수가 적을수록 정보 처리에 유리하지만, 문제는 방대한 영역의 콘텐츠를 다루는 웹에서 이렇게 적은 수의 묶음으로 정보를 조직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보 묶음의 수도 문제지만, 그 분류 체계가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가도 중요하다.
정보 묶음의 사례를 쇼핑몰의 상품 구분을 통해 살펴보자.
인터넷 쇼핑몰은 수많은 물품을 취급한다. 이 모든 물품을 개별적으로 제시한다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의류, 가정용품, 서적, 전자 제품과 같이 관련이 있는 상품들을 모아 하나로 묶는 것이 타당하다. 국내 대표적인 쇼핑몰에서 복사기를 찾아보자.
H 쇼핑몰에는 가전과 컴퓨터 메뉴에 속해 있으며, L 쇼핑몰에는 디카, MP3, 핸드폰과 컴퓨터, 게임 메뉴에 속해 있다. 일반인들에게 복사기가 어느 분류에 속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무기기라고 답할 것이다. 문제는 이 두 쇼핑몰 모두 사무기기라는 분류 항목이 없다. 그렇다면 차선책응로 어떤 메뉴를 선택할까? 정보 설계는 이처럼 사용자의 시점으로 정보를 묶는 것에서 시작된다.
'디자인 > 디자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보 디자인] 웹에서의 정보 설계 2 (0) | 2023.08.11 |
---|---|
[정보 디자인] 정보 관계 맺기 | 데이터 재배열, 정보 설계 (0) | 2023.08.09 |
[정보 디자인] 정보 배열하기 | 정보를 보기 쉽게 배열하는 방법 (0) | 2023.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