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디자인은 명료한 정보 전달을 위해
다른 학문 분야들을 통합할 수 있는 통합 작업과 같은 것이다.
정보 디자인의 시작.
인류가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한 때부터 정보 디자인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디자인의 개념이 형성되고 실질적으로 디자인에서 정보의 개념이 등장한 시기는 1900년대 초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에서 등장한 정보 디자인의 개념은 1939년 스위츠 카탈로그 서비스사와 체코슬로바키아의 라디슬라프 수트나르가 협력하여 발간한 <카탈로그 디자인>과 <카탈로그 디자인 프로세스> 라는 책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정보 디자인을 기능, 흐름, 형태의 합성어라고 정의했다.
'기능'이란 찾고 읽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뚜렷한 목적의 실용적인 요건이다. '흐름'이란 정보의 논리적인 연속성을 의미한다. '형태'는 시선을 움직여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를 보조하는 '시각적 교통 표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보 디자인의 개념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된 것은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등장 이후 월드 와이드 웹이 정보 미디어의 총아로 자리 잡고 정보의 공급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부터이다. 아직까지 정보 디자인의 개념이나 본격적인 연구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정보 디자인의 명확한 정의와 영역의 구분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정보를 표현하는 것은 뉴스 그래픽이라고 하며, 기업과 관련된 정보는 비즈니스 그래픽이라고 하며, 기업과 관련된 정보는 비즈니스 그래픽, 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의 시각화, 컴퓨터 분야에서는 정보 시각이나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강조한다. 건축가들은 공간에서의 안내를 위한 것을 표지판, 혹은 안내도라고 한다. 이처럼 정보 전달을 위해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디자인임에도 각 분야 상호 교류 없이 각자의 관점에서 다른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디지털 기술에 의한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는 점차 정보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가치 아래 재정의되고 그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정보 디자인의 선구자.
1970년대 이후 가장 잘 알려진 정보 디자인에 대한 성과는 에드워드 터프티와 리처드 솔 워먼의 연구와 프로젝트일 것이다. 정보 자체의 전달성을 중시한 터프티는 통계를 중심으로 정보 시각화의 전형을 보여 주었고, 정보 설계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정보 디자인의 이정표를 세운 위먼은 정보 디자인 연구의 기초를 제시했다.
1. 에드워드 터프티
미국 에일대학의 그래픽 디자인과 통계학, 정치경제학 교수를 역임한 에드워드 터프티는 차트나 다이어그램 등의 정보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이다. 특히 정보 디자인 관련 저서인 <정량적 정보의 시각 표현>, <정보 조망하기>, <시각적 설명>에서 정보 시각화의 원칙을 제시하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차트나 그래프에서 사용된 너무 굵은 그리드 선이나 그림자 처리, 사진이나 아이콘 등의 불필요한 그래픽 요소를 '차트 정크'라 불렀다.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정보 자체의 전달을 중시해 그 해석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그래픽 요소의 사용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를 둘러싸고 이씨는 정보 환경이 매우 복잡한 차원을 가지고 있어 정보 디자인을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양적 정보의 디자인은 하나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그것은 결국 무엇과 비교할 것인가이다.
- 원인과 결과의 인과 관계를 표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정보를 표현하는 수단에 의해 정보 메시지의 전달이 불확실해지면 안 된다.
- 정보의 내용과 환경이 매우 복잡하므로 그 표현도 다차원적이어야 한다.
- 정보 디자인의 성패는 내용의 통합, 품질, 그리고 적절성에 의해 좌우된다.
2. 리처드 솔 워먼
건축을 전공한 리처드 워먼은 건축에 관련된 정보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전반적인 정보의 표현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와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액세스> 시리즈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지역과 문화의 정보를 시각화했으며, 이것을 확대시켜 비즈니스, 보건 의학, 교통, 전화번호를 비롯한 정보와 관련된 서적이 80여 권을 출간해 정보 디자인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프로젝트로 구현했다. 이론 저서로는 <정보 설계가>, <정보 불안>, <미국의 이해> 등이 있다.
그는 1970년대부터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즉 정보 설계라는 용어를 만들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잘 조직하고 표현해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자신을 정보 설계가라고 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대부분은 정보가 아니고 데이터에 불과하므로 이를 가치 있게 하려면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고 조직화하여 변화시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설계가란 바로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정보로 표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정보 디자인이란 그래픽 디자인과 같은 분야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정보로 변화시키기 위한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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