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 정보 기록의 변혁
15세기 중엽 신성 로마 제국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인쇄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인류가 정보를 종이에 자유롭게 기록하고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인쇄는 정보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보급할 수 있으므로 그 방법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했다. 정보읭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이 종이 매체에 의해 대량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시민 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기술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 전파되는 게기가 되었다.
<42행 성서>는 290여 종류의 활자를 이용한 인쇄본으로 총 1,282페이지에 2권으로 구성되었으며 스태프 20여 명의 도움을 받아 제작되었다. 색상이 적용된 문자와 그래픽 이미지는 후에 사본 제작자들이 추가한 것이다. 180개의 사본이 제작되고 그 중 150질이 종이에, 나머지 30질이 양피지에 인쇄되었다.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인쇄되었다는 이 성경은 현재 48질이 남아있으며, 인류의 정보 기록과 보급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온 계기가 되었다.
페트루스 아피아누스의 다이어그램
1533년 독일의 천문학자 페르투스 아피아누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다이어그램으로 설명했다. 이 다이어그램은 태양을 가린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드리워지는 개기 월식이 어떻게 발생했는가를 표현했다. 그래픽과 텍스트로 구성된 정보를 순서대로 배열하여 그림자가 달에 둥글게 생기는 모양을 통해 월식을 설명하고 있다. 반복에 의한 지루함을 피하려고 태양과 지구, 달의 모양과 배치를 달리했으며, 세 번째 그림부터는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달을 서로 엇바꾸어 배치했다. 또한 지구의 모양이 둥근 형태가 아니었을 경우 그림자가 어떻게 되는지를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전체 구성은 8개의ㅏ 병렬 배치와 4개의 설명 문장, 각 부분에 4개의 그래픽 요소로 되어 있다.
아피아누스는 각 요소를 단순화해 2차원 평면으로 묘사하여 복잡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지구가 정사각형이면 달에 비치는 그림자도 정사각형으로 나와야 하고, 지구가 삼각형이면 그림자도 삼각형으로, 오각형이면 그림자도 오각형으로 나와야 한다는 그래픽 표현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재미ㅣ있게 설명한다. 이것은 과학지식의 시각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페트루스 아피아누스의 코스모그라피아
1546년에 아피아누스가 제작한 세계 전도인 코스모그라피아에는 유럽 대륙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수학자이자 발명가인 아피아누스는 측량, 향ㅎ애와 수학 도구, 지리, 지도, 천문학과 같은 주제의 폭넓은 내용을 다루었고, 나중에 10여 년 동안 겜마 프리시우스가 증편했다. 코스모그라피아는 인쇄술 발명 이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그 주제는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묘사하는 것으로 별, 위성, 태양, 달, 바다, 대륙, 자연과 같은 전체 우주의 수학적인 지도를 목표로 했다. 이 야심에 찬 지도 프로그램은 천문학, 점성술, 지리학, 향해, 측향, 해시계, 건축과 도구 제작 등을 포함한 수리적 학문의 분야가 관여되는 광범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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