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랑그렌의 지리적 정보 그래프
스페인 왕궁 소속 천문학자인 미카엘 랑그렌은 통계 데이터를 시각화한 선구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644년에 스페인의 한 도시인 톨레도를 자오선 기준으로 삼고 이탈리아 로마와의 거리를 열두 가지 다양한 형식의 그래프로 표현했다.
숫자와 명사를 결합한 이 차트는 천문학자와 지리학자가 추정한 것을 인용했다. 랑그렌은 22도에서 25도 사이에 로마를 놓았는데 올바른 것은 16도 30이다. 경도가 실제보다 멀어진 것은 당시의 지구 환경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 시대에 1차원적 그래픽 지도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이 정도로 표현한 것은 단순히 표에 문자로 기록하는 것과 달리 같은 데이터를 공간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 대단히 진보한 것으로 보인다. 랑그렌읭 차트는 가장 앞선 지리 측정의 정보 표현을 보여 주며 에드워트 터프니는 이것을 최초의 통계적 그래프로 추정했다.
윌리엄 플레이페어의 차트 디자인 : 국가 통계의 시각화
영국의 경제학자인 윌리엄 플레이페어는 경제에 관한 수치 데이터를 바 차트와 그래프로 시각화한 최초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의 교수이자 수학자인 그의 형에게 수치 개념에 대해 배웠으며 엔지니어 회사에서 일하면서 도안법을 익혔다. 1786년 그의 저서 <경제와 정치의 지도>에서 당시 영국의 경제에 대한 데이터를 상세하게 시각화한 다이어그램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수출은 검은 막대, 수입은 갈색 막대 모양의 그래프를 사용하여 복잡한 수치간의 관계를 간단한 도형으로 이해할 수 있게 고안한 것이다.
나이팅게일의 폴라 그래프 : 설득의 수단
1854년 크림 전쟁이 한창일 때 나이팅게일은 전쟁터에서 사망하는 병사보다 열악한 위생 환경 탓에 사망하는 병사가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폴라 그래프'라는 것을 직접 고안하여 정부를 설득하는 데 활용했다.
전쟁 중인 1855년에는 영국 지역 야전 병원의 사망자 수가 최고조로 증가하였다. 전염병으로 사망한 군인의 수가 2,761명, 외상에 의한 사망은 83명, 그 밖의 다른 이유로 사망한 수는 324명으로 총 3,168명의 군인이 전사하기에 이르렀다. 군대의 한 달 병력은 32,393명으로 나이팅게일은 이 데이터를 보고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 수가 10,000명 중 1,023명이라고 집계했다. 군대가 자주 교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사망률이 계속된다면 모든 영국군 병사가 크림 전쟁에서 사망하리라는 예견도 할 수 있었다. 나이팅게일은 시각적 통계 그래프를 통해 사망원인을 분ㅅ거하고 이를 개선하려고 했다.
그녀는 마치 맨드라미 꽃과 같은 형태의 다이어그램을 디자인하여 전쟁 사망자 수를 명료하게 표현했는데, 중아엥서부터 각각의 색채가 적용된 단면을 통계적 수치 비례로 보이게 했다. 바깥쪽 파란색 부분은 예방할 수 있는 콜레라나 티푸스와 같은 전염병 사망자 수를 나타내고, 중앙의 붉은색 부분은 외상에 의한 사망자를 나타냈다. 그 밖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망자 수는 검은색으로 표시하여 열악한 위생 환경에 의한 전염병 사망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시각적 정보 표현을 통한 문제 해결 시도로 전쟁에서의 희생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었다. 나이팅게일의 이 같은 시도는 정보를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가에 대한 역사적인 본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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